비교는 기본 기능이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판단할 객관적인 잣대가 없을 때, 사람은 주변 사람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것은 결함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오래된 방법입니다. 문제는 비교 자체가 아니라, 비교할 대상이 무한히 많아지고 그 대상이 실제보다 좋아 보이게 편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비교 대상이 주변의 몇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화면 너머의 수많은 사람이 그 자리에 들어와 있습니다.
비교는 뇌의 기본 기능이라 다짐만으로는 멈추지 않습니다. 무엇과 비교하는지, 위를 보는 비교의 두 얼굴, 반응 수에 흔들릴 때, 기준을 옮기고 스스로 인정하는 연습을 정리했습니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판단할 객관적인 잣대가 없을 때, 사람은 주변 사람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것은 결함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오래된 방법입니다. 문제는 비교 자체가 아니라, 비교할 대상이 무한히 많아지고 그 대상이 실제보다 좋아 보이게 편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비교 대상이 주변의 몇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화면 너머의 수많은 사람이 그 자리에 들어와 있습니다.
피드에서 보는 것은 타인의 삶 전체가 아니라 가장 좋은 순간들만 골라 낸 요약본입니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지루한 시간, 실패, 불안까지 전부 알고 있습니다. 편집된 요약과 편집되지 않은 전체를 비교하면 결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있어도 느낌은 그대로 작동하므로, 보는 양 자체를 조절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배울 점을 주기도 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갈리는 지점은 그 차이가 좁힐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지느냐입니다. 방법이 보이면 동기가 되고, 도달할 수 없다고 느껴지면 자기 평가만 낮아집니다. 같은 사람을 보더라도 내가 지쳐 있을 때는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지므로, 컨디션이 나쁜 날에는 비교를 부르는 것을 덜 보는 편이 낫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은 사회적 동물에게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닙니다. 다루기 어려워지는 것은 그 인정이 유일한 자기 평가 기준이 될 때입니다. 반응 수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정해진다면, 기준이 전부 외부로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반대로 남의 반응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목표일 필요도 없습니다. 외부의 반응과 내 기준이 함께 있는 상태가 현실적인 균형입니다.
게시물을 올린 뒤 반응을 몇 번이고 확인하게 된다면, 확인하는 행동 자체가 불안을 키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확인할 때마다 잠깐 안심하거나 실망하고, 그 기복이 다시 확인을 부릅니다. 이 고리는 의지보다 환경을 바꿔서 끊는 편이 쉽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거절을 못 하고, 원하지 않는 부탁까지 떠안게 되기 쉽습니다. 상대가 실망할까 봐 내 의견을 미리 접어 두는 일도 잦아집니다. 처음에는 관계가 원만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와 서운함이 쌓입니다. 작은 부탁부터 한 번씩 '이번에는 어렵다'고 말해 보면, 생각보다 관계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경험이 쌓일수록 남의 반응에 덜 매이게 됩니다.
비교를 없애기는 어렵지만 대상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남이 아니라 몇 달 전의 자신과 비교하면 같은 비교 기능을 쓰면서도 도달 가능한 기준이 됩니다. 또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미리 적어 두면, 남이 잘하는 영역이 전부 내 기준이 되는 일이 줄어듭니다.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여전히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외부의 인정은 내가 조절할 수 없지만, 스스로 인정하는 습관은 연습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치며 결과와 상관없이 한 일 세 가지를 적어 보는 것처럼 작은 방법이면 충분합니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한 노력도 기록해 두면, 반응이 없을 때도 자신을 평가할 근거가 생깁니다. 이 글은 성향을 판정하는 검사나 진단이 아닙니다. 비교와 자기 비난이 계속되어 우울하거나 일상이 힘들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